2024. 7. 23. 14:56 바람풀잎처럼2
5.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의 데미안(Demian)/1919년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Hermann Hesse(헤르만 헤세)의 데미안(Demian) 첫 구절이다. 헤르만 헤세는 셰계1차대전 후 유렵의 젊은 사람들이 불투명한 미래와 현실의 피난처로 자살이 유행처럼 번지자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자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인공 에밀싱클레어는 전통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은 모범적인 소년, 그러나 항상 마음 한가운데는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감으로 가득하고 집안의 늘 일상적인 세계에서 탈피하려고 한다. 그래서 거리의 불량아들이 영웅처럼 보이고 그들의 세계를 늘 동경한다. 이런 심리를 알아 채린 불량아들은 그런 그를 이용하여 금전을 취득하려고 집안의 보석을 훔치게 하고 그런 약점을 이용하여 끈질기게 협박하고 나쁜 일에 끌어드린다. 이때까지의 집안의 근엄하고 정돈된 세계에서 일탈한 죄의식에서 끊임없는 불안감으로 살아가면서 동네 불량아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어두운 죄의식의 세계에서 늘 벗어나지 못하고 그들을 항상 의식하고 살아야 하는 심정은 이때까지의 모든 상식을 뒤 업었다.
항상 핏기가 없고 두려움에 가득차고 나약한 싱클레어는 어느날 동네 어귀에서 우연히 새로 이사해 오는 데미안과 마추진다. 이상하리만큼 섬뜩하고 눈이 유난히 빛나는 그를 보자 마치 전기가 전율하듯 심장이 멈출 것 같은 강한 무엇가를 느낀다. 자신이 심리적으로 공허하고 방향타를 잃고 그저 멍하니 생각에 잠기던 싱클레어는 어느 날 산책을 하던 데미안과 다시 만난다. 데미안은 그의 마음을 다 안다는 듯이 싱클레어가 얘기하기도 전에 그의 불안정한 심리를 읽어 간다. 그의 마음속에 불안한 심리를 족집게처럼 읽어내어 비법을 전수하는 데미안은 에밀 싱클레어와 같은 또래의 아이가 아니었다. 언제나 얼굴에는 자신감으로 확신감으로 차 있었다. 그는 기독교는 아니었다. 그는 새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 무엇인가 신비한 힘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싱클레어에게 불량아들을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 방법을 너에게 가르쳐주어도 지금은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기에 실행할 수 없다고 하면서 자신이 직접 그들에게 보여줄 테니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어깨를 툭툭 치면서 내일을 기다리라고 한다.
그 내일에 데미안은 싱클레어에게 말한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싫어하는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우리는 바로 그런 약점을 찾아서 저들에게 우리가 만만치 않은 존재라는 것을 보여 그들이 다시 접근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내가 어제 밤새 그들의 약점을 알아냈다는 것이다. 드디어 불량아들이 싱클레어에게 협박하자 데미안이 나타나서 그들의 공격점을 들추어내어 일격에 몰아내자 싱클레어는 신비한 모습으로 데미안을 쳐다보게 되면서 이사 올 때의 그 무엇인가의 강력한 힘이 그를 끌어당기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사건 이 후로 에밀 싱클레어는 종전의 평화를 되찾았지만 데미안이라는 신비감으로 새로운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 후로 몇 차례의 곤궁에 처할 때마다 데미안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고서부터는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져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논했는데 주로 싱클레어가 데미안으로부터 깨달아가는데 언제나 데미안의 마음은 가르침이고 신비였다. 싱클레어는 이 세상의 모든 의문투성이는 데미안으로부터 나온다고 절대적으로 신임했다.

데미안은 " 새가 태어날 때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이렇게 말한다.새가 태어날 때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다.아픔을 깨닫고 무엇인가를 파괴를 하고 세대는 일어선다는 것이다. 마치 새처럼. 당시의 유렵은 엄격한 종교적 관습에서 무척이나 답답하고 일률적이었고, 명문가들의 세도가 널리 퍼져 있었다. 그리고 근엄한 사람들의 실제는 달랐다. 입으로는 도덕을 찾고 근엄을 강조했지만 그 어느 하나 바로 서지 못한 타락은 젊은 세대를 실망하게 하였다. 그런 불안한 심리를 가지고 평생을 자신의 정신적인 자유를 찾으려는 눈물겨운 싱클레어의 노력과 그 노력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예지적인 데미안과의 교우는 계속된다.데미안, 그는 무엇인가 선지자적인 안목으로 명쾌한 답을 내 논다.생활이든 사고든 그는 전통적인 도덕 관념이나 사회 논리에 반박하지도 않으면서 교조적 관행과 인간적 심리상황을 비교하면서 철학적 사고를 넓혀 싱클레어가 처한 생의 모습을 경험적 관조로 인도하면서 스스로 그 경지에 다달을 수 있도록 끈임없이 유도한다." 언제나 그 방법은 배울 수 있지만, 그 방법을 실행하고 터득하고 상황을 타개하는 것은 혼자이다.나는 그 방법을 깨달아 쓸 뿐이다.싱클레어! 이 세상에 내가 없지만 언제나 나를 만나려면 너의 가슴 깊은 곳에서 나를 꺼내 볼 수 있다.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나와 의식이 같아지면 너도 더 높고 완벽한 경지에 가 있을 것아다"
데미안은 이런 편지를 보내고 더 넓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고 수 많은 철학가를 만나고 새의 철학을 찾아 떠난다.싱클레어 역시 대학을 마치고 새로운 사회로 뛰어들지만 적응을 하지 못하고 새로운 방향과 좌절과 정신적 안주를 위해 수없이 고뇌하고 여러곳을 순행한다.그러던 어느날 그는 꿈을 꾸고 거기서 어렸을 적에 데미안의 집에서 보았던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부인을 꿈속에서 만난다.그리고 에바부인으로부터 어느 도시로 찾아오라는 계시를 받고 그녀를 만나러 간다.마치 데미안처럼 똑똑하고 온화하고 정신적으로 포근한 안주를 느낀다.에바부인으로부터 또 다른 데미안을 본 싱클레어의 정신적 소양은 새로운 형태의 사회를 보게 된다.싱클레어 역시 꿈속에 나타나는 자신의 열망에 갈등한다. 그러나 자신의 길을 향하는 구도와 무의식 속의 열망이 결합하면서, 하나의 온전한 이미지가 나타나고, 이어 그 이미지가 현실로 된 인물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을 만나게 된다. 싱클레어는 스스로의 길에 몰두하는 이들의 진정한 연대를 경험하게 된다. 그는 목표에 도달하지만, 그러면서도 도달하지 못한다.
에바 부인 가운데서 싱클레어의 구도와 열망이, 상징과 현실이 결합한다. 무엇보다도, 싱클레어의 눈에 그녀는 더 깊이 자기 자신 속에 이르려는 '자신의 내면의 상징'처럼 비친다.그녀는 바다였고, 그 안으로 나는 흘러들고 있었다. 그녀는 별이었고 나 자신도 별 하나로 그녀에게 날아가는 도중이었는데, 우리는 서로 만났고 우리가 서로를 끌어당겼음을 느꼈다. 함께 머물렀고 희열에 차 영원히, 소리 울리는, 가까운 원을 서로 에워싸며 돌았다.싱클레어가 자신을 찾아 걸어온 험한 길을 두고 에바 부인이 싱클레어에게 묻는다. "돌이켜 생각해 봐, 그 길이 그렇게 어렵기만 했나? 아름답지는 않았나? 혹시 더 아름답고 더 쉬운 길을 알았던가?" 자아로 향하는 구도의 과정의 길은 운명처럼 힘겹게 놓여져 있지만, 그녀는 그 길 자체의 아름다움을 묻는다. 자기 자신으로 이르는 끝없는 길에서, 길 자체가 의미로 드러난다.이 책의 마지막은 불협화음이 울리는 듯 날카롭게, 환상적으로 묘사된다. 전쟁이 터진다. 뜨겁게 갈구하던 에바 부인이 아니라 뜨거운 총탄이 싱클레어를 맞추어 그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야전병원에서 싱클레어는 다시 한 번 데미안과 마주친다. 데미안의 입맞춤은 에바 부인의 입맞춤이기도 하다.그리고 구도자들, 개혁자들의 동맹에 속하는 모든 사람들의 입맞춤이기도 하다.
데미안이 사라진 후 싱클레어는 말한다. "완전히 내 자신 속으로 내려가면 ··· 거기서 나는 검은 거울 위로 몸을 숙이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나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 그와 완전히 닮아 있었다. 그와, 내 친구이자 나의 인도자인 그와."
이렇듯 데미안과 '나'가 거의 하나로 합쳐지면서 작품은 마무리된다.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오래 추구해 마지않았던 자아의 모습에 다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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